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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황제와 나이팅게일

by 아드레맘 2021.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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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가 아름다운 새 

옛날 어느 마을에 멋진 궁궐을 가진 황제가 있었습니다.  황제의 궁궐 옆에는 커다란 숲이 있었는데 그 숲에는 나이팅게일이라는 새가 살고 있었습니다. (처음 책 제목을 봤을 때는 나이팅게일? 이라 해서 의인전인가 했는데 아름다운 소리를 가진 새에 관한 이야기인걸 알았습니다.) 나이팅게일이라는 새의 목소리는 너무나 곱고 아름다워서 한번이라도 이 노랫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모두 감탄했습니다. 나이팅게일데 대한 이야기는 온세상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이 이야기는 돌고 돌아 황제의 귀에도 들어갔습니다. 황제는 신하들을 불러 궁궐 옆 숲속에 사는 나이팅게일의 목소리가 너무 아름답다 소문이 나있으니 그 노랫소리를 들어보고 싶다며 궁으로 데리고 오라 명하였습니다. 황제는 날마다 나이팅게일을 데리고 오라 신하들을 재촉했으나 이리저리 돌아다녀도 나이팅게일을 찾을 수가 없어 답답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부엌에서 일하는 소녀가 나이팅게일이 있는 곳을 안다며 숲속으로 신하들을 데리고 갔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들렸습니다. 소녀는 하늘에 날고 있는 새를 가리키며 저 새가 나이팅게일이라 말했습니다. 신하들은 저리 초라한 새가 이리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는 거에 놀랐습니다. (사람들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 신하들도 분명 나이팅게일을 보았겠지만 너무 초라한 행색에 찾고 있는 새라는 생각을 전혀 못했을거 같다 생각합니다.)

소녀는 큰 소리로 나이팅게일을 불러 황제가 너의 노래를 듣고 싶어 한다는 말을 전하였고 나이팅게일도 흔쾌히 황제를 위해 궁궐로 가겠다 했습니다. 나이팅게일은 신하와 소녀를 따라 궁궐로 향했습니다. 궁궐에 온 나이팅게일은 황제 앞에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아름다운 노랫소리에 황제는 크게 감동하여 눈물을 흘리며 나이팅게일에게 큰 상을 내리라 명하였으나, 나이팅게일은 황제의 눈물이 가장 큰 선물이라며 사양하였습니다. 그날 이후 나이팅게일은 궁궐에 머물며 황제를 위해 아름다운 노래를 매일 불렀습니다. 그렇게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들으며 행복하게 보내던 어느 날 황제는 선물 하나를 받았습니다. 그건 바로 나이팅게일과 닯은 태엽 새였습니다. 태엽 새는 태엽을 감아 주면 나이팅게일처럼 노래를 불렀고 게다가 몸통은 보석으로 꾸며져 있어 나이팅 게일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황제는 하루종일 태엽 새의 노래를 들었습니다. 태엽 새는 노래를 부르고 또 불렀습니다. 그사이 잊혀진 나이팅 게일은 창문 밖으로 훨훨 날아갔습니다. 하지만 황제는 태엽 새의 노래에 빠져 나이팅 게일이 날아간 걸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그 뒤로 일 년이 지났습니다. 황제는 여느 때처럼 태엽 새의 노래를 듣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태엽 새가 노래를 멈추었습니다. 깜짝 놀란 황제는 기계 수리공을 불렀고 수리공은 조심조심 태엽 새를 고쳤습니다. 하지만 기계들이 너무 낡아서 태엽 새의 노래를 일 년에 한번만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 뒤 황제가 큰 병에 걸렸습니다. 황제는 창백한 얼굴로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무시한 그림자들이 나타나 황제를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림자들은 그동안 황제가 했던 나쁜 일들을 속삭였고 황제는 괴로움에 끙끙거렸지만 아무도 도와주러 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방 안에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바로 나이팅 게일의 노랫소리였습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무시무시한 그림자들이 하나 둘 사라졌고 황제의 병도 낫기 시작했습니다. 황제는 오랫만에 달콤한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다음 날 잠에서 깨어난 황제는 병이 다 씻은듯이 나았고 그런 황제를 보며 나이팅 게일은 궁궐보다 숲속에 사는 게 좋아 궁궐엔 살 수 없지만 자주 와서 노래도 불러드리고 세상일도 전해주겠다며 황제에게 말했습니다. 황제도 수긍하며 나이팅 게일과 인사를 하고 숲으로 보내주었습니다. 때마침 방으로 들어온 신하들은 건강해진 황제를 보며 깜짝 놀랐고 황제는 그런 신하들을 보며 웃었습니다. 

옆에 있을 때의 소중함을 잊곤 합니다.

우리는 가까이에 있을 때는 그 사람이 소중한 사람인 걸 잊곤 합니다. 왜냐하면 항상 그 사람은 아무말 하지 않아도 곁에 있을거란 믿음 때문일겁니다. 하지만 가까이에 있는 사람에게는 더 나의 마음을 보여주고 잘해주어야 한다는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저도 가까이에 있을 때의 소중함을 잊고 남편과 아이들에게 소홀히 할 때가 있는거 같습니다. 앞으로는 내옆에서 날 지켜주는 내 가족에게 더 마음을 표현하고 잘해야 겠다는 다짐을 해 보았습니다. 이글을 읽은 여러분들도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표현을 많이 해서 후회하는 일을 만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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