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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플랜더스의 개

by 아드레맘 2021.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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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옆에 소중한 친구가 있으신가요?

우리 옆에도 언제나 어떤 상황이든 내 편이 되어줄 수 있는 파트라셰같은 친구가 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집 상황도 안좋고 아이들도 학교를 가지 못하니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는데 내가 커피를 좋아하는 걸 아는 한 친구가 힘내라며 무심한듯 한번씩 커피 쿠폰을 보내줍니다. 어떻게 보면 정말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이 커피 한잔이 하루를 버티게 하는 힘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듯 많은 친구가 아닌 내가 정말 너무 힘들고 지쳤을 때 사소한 커피 한잔이라도 보내줄 수 있는 친구 한명만 있다면 네로와 파트라셰처럼 서로에게 살아가는데 큰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네로와 파트라셰

벨기에의 플랜더스 지방 아름다운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곳엔 네로와 할아버지가 살았는데 할아버지는 우유 나르는 일을 했습니다. 어느 날 네로와 할아버지는 일을 마치고 집에 가다가 쓰러진 개를 보았고 그 개를 집으로 데려와 정성껏 보살펴 주었습니다. 그리고 파트라셰라는 이름도 지어 주었습니다. 건강을 회복한 파트라셰는 네로의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할아버지가 병이 나셔서 몸져 눕게 되었습니다. 네로와 파트라셰는 아픈 할아버지 대신 우유 나르는 일을 열심히 하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할아버지를 열심히 도와주는 네로와 파트라셰를 칭찬하고 좋아했습니다. 네로에게는 아로아라는 예쁜 친구가 있었습니다. 아로아는 마을에서 가장 부자인 풍차 방앗간 집 딸이였습니다. 이들은 파트라셰와 함께 들판에서 자주 뛰어다니며 놀았습니다. 네로는 그림 그리는 방법을 배운적은 없지만 그림을 곧잘 잘 그려서 아로아의 모습을 예쁘게 그려주곤 했습니다. 그때 아로아의 아빠가 무서운 얼굴로 아로아와 네로의 앞에 나타났습니다. 아로아의 아빠는 네로가 가난하기 때문에 함께 노는걸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아로아의 아빠는 네로를 만나지 말라며 화를 내고는 아로아를 집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네로의 그림도 가져가 버렸습니다.  며칠 뒤 네로는 어린이 미술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꼭 일등을 해야 겠다 다짐했습니다. 왜냐하면 일등을 하면 큰 상을 주고 미술공부도 시켜준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네로는 몇달동안 열심히 그림을 그렸고 겨울이 되자 미술 대회에 그림을 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네로는 인형을 주었는데 그 인형을 보니 아로아에게 선물로 주어야 겠다 생각했습니다. 그 길로 아로아를 찾아가 인형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 그런데 그날 아로아네 풍차 방앗간에 불이 났는데 아로아의 아빠가 네로를 찾아와 그날밤 여기 온걸 알고 있다며 너가 불을 냈냐며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네로는 아로아에게 인형을 주러 간거라 얘기했지만 아무도 네로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그 뒤로 사람들은 네로에게 우유배달을 시키지 않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할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네로는 너무 슬퍼서 눈물만 흘렸고 그 옆은 파트라셰만이 지켜주었습니다, 게다가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집주인이 네로를 찾아왔습니다. 빌린 돈도 갚지 않고 집세도 내지 못할거면 이집에서 나가라며 네로와 파트라셰를 집에서 쫓아냈습니다. 바람도 많이 불고 추운 겨울에 네로와 파트라셰는 정든 집을 떠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날은 미술 대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날이라 네로는 파트라셰와 함께 일등 그림이 걸려있는 곳으로 갔는데 아쉽게도 네로의 그림은 걸려있지 않았습니다. 일등을 하지 못해 실망한 네로는 어깨가 처진채로 길을 걸어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파트라셰가 땅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그곳에는 갈색 지갑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아로아 아빠의 지갑이었습니다. 네로는 아로아네 집에 가서 아로아 엄마에게 지갑을 전해주었고, 아로아의 엄마는 고맙다며 안으로 들어오라 하였지만 네로는 거절하며 파트라셰를 맡아 달라고 부탁하고 눈 쌓인 길을 혼자 걸어갔습니다. 지갑을 찾다가 밤늦게 돌아온 아로아의 아빠는 네로가 지갑을 찾아 가지고 왔다는 얘기를 듣고 네로에게 미안해졌습니다. 네로는 길을 걷다 성당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곳은 네로가 꼭 한번 보고 싶었던 그림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림을 보며 파트라셰와 함께 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 순간 문을 열고 파트라셰가 네로에게 달려왔습니다. 네로는 파트라셰를 힘껏 끌어안고 오래오래 그림을 바라보았습니다. 다음 날 사람들은 성당에 꽁꽁 언 채로 쓰러져 있는 네로와 파트라셰를 보았습니다. 뒤늦게 달려온 아로아와 아로아의 아빠는 눈물을 흘렸고 미술대회에 낸 네로의 그림을 보고 찾아 온 화가도 안타까워했습니다. 사람들은 네로와 파트라셰를 함께 묻어 주었고, 둘은 하늘나라에서도 영원히 함께 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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